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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일 승마패션의 대두론 ‘페나코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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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패션, 왜 비싸고 몸에도 안 맞는 외산을 찾나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싶었다. 국산 대비 유럽 브랜드가 빼어나다는 인식이 편견이든 아니든 시장에 자리했을 터. 그에 비해 ‘국산 승마패션’이란 콘텐츠는 워낙 생소하다. 자신감 넘치는 질문에 걸 맞는 스토리 전개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주인공은 승마패션 브랜드 ‘페나코바코리아’의 박윤섭 대표(54). 국제물류 사업을 운영하던 중 국내 승마시장 팽창을 눈여겨보고 지난 2015년 도전장을 던졌다. K스타일로 상징되는 한국형 패션 역량이 승마시장에도 통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 페나코바코리아 박윤섭 대표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박 대표에 따르면 승마패션의 주도권은 유럽 브랜드가 단단히 쥐어왔고, 타 지역 주자들의 도전은 화제성을 크게 남기지 못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른바 ‘본토 브랜드’의 선호도가 골프와 아웃도어 대비 도드라진다는 설명이다. 또, 유럽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아도 다른 선택권이 적다는 구도도 문제다.

“유럽 승마복은 한국인 체형과 동떨어져 있어요. 예를 들어 기장은 지나치게 긴 반면, 장딴지 폭은 부족합니다. 게다가 워낙 비싸죠. 이를 몸에 맞춰 수선하려니 그 번거로움은 승마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해왔습니다. 한국형 승마패션이 필요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문제인식에서 출발한 사업은 파격의 길이었다. 국내 승마인구에게서 ‘혁신’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대표적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한국인 체형에 들어맞으면서도 심미성 갖춘 패션 구현에 성공했다. 가죽을 비롯한 섬유 다루기에 능통한 장인들을 영입, 자체 연구개발과 생산 체계를 견고히 갖췄다. 패션 측면에서는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모던 스타일’을 추구한다. 지난해 농림수산부, 서울시, 한국마사회 등과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패션쇼를 열면서 준비된 전력을 알리기도.

“장인들과 함께 일반패션부터 분석했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만든 승마패션이 편하면서도 이른바 ‘핏(Fit)’을 발현할 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심미성이 없으면 아무리 체형에 맞아도 선택 받기 어렵죠.”

둘째는 기능성이다. 질 낮은 승마복을 입고 말을 달리면 말과의 접촉부분이 헤어지거나 뭉쳐지기 일수다. 이는 마찰에 의한 찰과상으로도 이어진다. 움직임이 큰 승마의 특성상 면밀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부분이다. 박 대표의 수년 노력은 합격 점수로 이어졌다. 유명 승마 선수들이 충격 흡수 기능을 놓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구축된 전력은 입 소문까지 더해져 고객 마음을 얻기 시작했다. 해마다 40% 이상 매출이 성장 중임은 차치, 최근 일본에까지 들어섰다. 현지 최대 승마클럽과 사업 제휴를 맺게 된 것. 무려 4만명에 달하는 클럽 회원 상대로 제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카페24를 통해 운영 중인 국문과 일본어 버전 쇼핑몰도 대표적 고객 접점이다. 

▲ 페나코바코리아 쇼핑몰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어느덧 국내 오프라인 매장도 서울, 대전, 경주, 제주 등 4곳이나 세웠다. 창업 3년차와 시장 도전자의 입장임을 감안할 때, 말 그대로 수직 성장세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토종 승마패션 브랜드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의 체형은 우리와 비슷하죠. 페나코바코리아의 강점이 충분히 통할 시장입니다.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는 대중 성향도 기대 요소로 보입니다.”

회사 차원의 승마 대중화 프로젝트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유소년 지원과 영상 콘텐츠 제작을 비롯한 각종 행보가 현재 진행형이다. 승마시장 팽창은 승마패션 수요를 늘리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몇몇 소수만의 스포츠라는 인식을 지워가는데 힘을 쏟겠다는 뜻을 누차 강조했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말 타기에 능했습니다. 비용을 비롯한 승마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추세인 것도 눈에 들어오죠. 승마를 이끌어가는 이들이 한국 브랜드를 찾는다면 유소년들에게도 모범이 될 것입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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