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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제가 판 건 화장품이 아닙니다"

People / 박형미 파코메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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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화장품기업 파코메리를 이끌고 있는 박형미 회장이다. 평범한 주부에서 연봉 12억원의 성공신화를 쓴 여성경영인. 화장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부회장까지 오른 뒤 한 회사의 CEO가 된 그는 이제 업계 변화를 이끄는 선구자다. 새로운 뷰티문화를 선도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그를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만났다.


박형미 파코메리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 화장품 프랜차이즈 ‘뷰티스테이’로 제2 도약

“화장품업계에 종사한 지도 어느덧 31년 차. 파코메리를 창업한 지도 13년이 됐네요. 물론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까지 고민도 많았죠. 하지만 워킹맘인 저를 롤 모델로 삼는 많은 여성 후배를 생각하면서 결심을 굳히게 됐어요.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기회를 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죠.”

2005년 10월, 파코메리는 그렇게 탄생했다. 박 회장이 창업 초기 주력한 것은 제품력이다. 연구개발 투자에만 전 재산을 쏟아부을 정도로 품질에 집중한 결과 150여가지의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파코메리는 현재 ▲기초제품군(클렌징라인, 기초라인, 기능성라인) ▲헤어제품군(스켈프샴푸, 헤어마스크, 테라피 클렌저, 테라피토닉, 핫테라피크림) ▲바디제품군(핸드크림, 풋크림, 바디 슬리밍크림, 이너클렌저, 오일로션) ▲건강기능식품(여성건강기능식품, 유기농흑삼, 다이어트식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제품력은 재구매로 이어졌다. 사업 초기부터 최근까지 파코메리 단골 고객들의 재구매율은 90%에 달한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에도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간 저력이 됐다.

물론 그 배경엔 박 회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다. 그는 화장품에 대한 선입견을 깼다. 그는 “판매사원이 화장품을 판다”, “좋은 화장품은 비싸다”, “유명한 브랜드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다”, “화장품은 아무리 발라도 좋아지지 않는다” 등의 선입견에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제 시작도 방문판매사원이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화장품을 팔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제가 판 것은 화장품이 아닌 여성의 아름다움, 꿈과 비전,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바탕엔 믿을 수 있는 제품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죠. 무의식적으로 바르는 화장품이 아닌 피부의 좋은 변화를 느껴가면서 쓰는 화장품이랄까요. 물론 가성비(가격대비성능)도 뛰어나구요.”

첫 시작은 50여개의 직영점이었지만 최근 박 회장은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달라지는 뷰티트렌드에 발맞춰 뷰티스테이를 새롭게 론칭한 것. 뷰티스테이는 파코메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명품 이너뷰티 프랜차이즈다. 전문가 상담서비스와 진단, 스킨-두피케어, 홈케어 피부마사지기, 이너뷰티 제품을 구비하고 고객에게 전문적인 뷰티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방식의 가맹사업이다. 특히 가맹점주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구조로 설계돼 행복한 상생경영의 모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뷰티트렌드도 점점 멀티화되는 추세예요. 화장품가게에 들어가서 제품을 구매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케어서비스까지 받는다면 고객 만족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죠. 뷰티스테이를 단순 프랜차이즈업체로 보시면 안돼요. 우선 뷰티스테이 창업을 계획하면 먼저 파코메리와 계약을 맺은 뒤 부설 평생교육원의 뷰티전문가 교육을 수료하게 됩니다. 전문가 교육을 이수하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가 낮아지는 구조죠.”

뷰티스테이의 또 다른 강점은 ▲숍인숍(뷰티스테이+네일숍/ 뷰티스테이+헤어숍/ 뷰티스테이+피트니스)이 가능한 점 ▲점포개설비가 8000만원대로 투자금액이 부담스럽지 않은 점 ▲노동강도가 적은 점 ▲시대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은 지속성사업이라는 점 등이 꼽힌다.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이 입소문을 타면서 화장품 가맹사업에 겁부터 내던 주부·은퇴자들이 박 회장과 함께 꿈을 펼치기 위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인천 용현점과 울산점의 경우 한 매장에서 월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매출을 내는 등 벌써 성공모델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 회장은 올해까지 100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오는 2020년까지 전국에 500개 가맹점을 구축, 제2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5월 홈쇼핑 첫 론칭…글로벌기업으로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 회장은 또 홈쇼핑 론칭과 해외 수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안국약품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한 스켈프샴푸(의약외품)가 국내 홈쇼핑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달 초 인수한 마스크팩 전문 제조회사를 통해 북미시장 및 아시아시장에 파코메리 마스크팩, 화장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파코메리는 현재까지 싱가포르, 베트남, 러시아, 미국 등을 중심으로 샴푸와 기능성 화장품 등의 제품 수출을 진행해왔다.

“국내는 프랜차이즈와 홈쇼핑사업에 주력하고 해외 역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에요. 해외 파트너들이 이미 제품보단 시스템으로 가져가자는 상담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동안 힘차게 달려온 파코메리가 이제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봐요. 화장품업계의 전설, 박형미. 이제 그 전설을 다시 한번 써야 할 때죠.(웃음)”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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