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엄지족 잡는 홈쇼핑, ‘TV’ 지고 ‘모바일’ 뜬다

기사공유
/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홈쇼핑업계가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과의 경쟁 구도에서 모바일 강화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면서 모바일에 투자한 결과 그 효과가 지난해부터 서서히 가시화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바일 효과가 점차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부진한 실적 모바일로 만회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487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0.2%나 늘어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총 6조1881억원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6.3%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홈쇼핑업계는 모바일 부문 개선을 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했다. 모바일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인 곳은 GS홈쇼핑이다. GS홈쇼핑의 지난해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1조3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늘어났다. 연 취급액은 3조6696억원으로 모바일 비중만 35%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TV부문은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의 지난해 모바일 취급액은 각각 7446억원, 8560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14.9%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모바일 판매액은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홈쇼핑시장에서도 모바일이 새로운 핵심채널로 떠올랐다. 모바일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TV와 달리 모바일은 편성채널번호 영향을 받지 않아 방송시간 제약없이 24시간 판매∙구입할 수 있다”며 “모바일 쇼핑 강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쇼핑이 주 채널로 부상하면서 홈쇼핑업계는 모바일에 역량을 쏟고 있다. 가장 먼저 모바일시장에 뛰어든 GS홈쇼핑은 ARS나 상담원 연결을 통하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톡주문’과 배송원의 위치정보와 예상 도착시간을 모바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배송’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CJ오쇼핑은 매주 수요일마다 CJ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에서 ‘프로야구 시즌권’ 판매 방송을 시작했다. 

◆모바일 효과 한계 부딪힐 가능성도

과거 홈쇼핑업체들은 수년간 영업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고객층이 TV홈쇼핑 대신 온라인·모바일쇼핑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이 적립금과 무제한 쿠폰을 주는 등 마케팅 비용을 아끼지 않은 것도 홈쇼핑 소비자 이탈을 부추겼다. 홈쇼핑사들은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모바일 부문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했고,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초반에 소비자들이 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마케팅 비용을 들이는 등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며 모바일 부문에 투자하다 보니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점차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2015년 3분기 이후부터 모바일 마케팅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대부분의 홈쇼핑업체들은 모바일 분야에서 ‘비용절감’을 실시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취급액으로만 보면 모바일 채널로 인해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모바일사업에 투입한 마케팅 비용과 매출액을 따져보면 실질적인 기여도가 높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해 비용절감으로 인한 효과도 한계에 다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대부분의 채널이 모바일시장에 뛰어들면서 출혈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박효선 rahs1351@mt.co.kr  | 

안녕하세요. 증권팀 박효선입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