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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여름사냥] '완벽한 한잔' 119.5초의 미학

디아지오코리아 '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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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에 가까운 시간을 공들여 따라야 하는 까다로운 맥주임에도 한국에서 매년 50%씩 성장 중인 맥주. 바로 기네스다. 전세계 150개국에서 하루 1000만잔이 소비되는 세계 최대 스타우트 맥주 기네스는 25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3번 이상 마셔야 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기네스는 파워풀한 하프 심볼과 함께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대표 프리미엄 흑맥주다. 강렬하게 솟구쳤다가 가라앉는 ‘119.5초의 마법’과 들이키는 순간 부드러운 크리미 헤드를 지나 달콤 쌉싸름한 맛으로 이어지는 깊고 짙은 풍미가 특징이다. 기네스의 가장 큰 매력은 탄탄하고 부드러운 거품에 있다. 119.5초를 기다리며 정성스럽게 한잔의 기네스를 완성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네스는 이를 '119.5초의 미학'이라고 부른다. 

캔, 케그, 병 등 종류가 무엇이든 기네스 맥주는 항상 특유의 크리미 헤드가 있다. 기네스 드래프트는 포장 과정 중에 질소가 첨가된다. 이 질소는 완벽한 한 잔의 기네스에 마술처럼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기네스를 따를 때 그 안의 질소 거품이 기네스 만의 살아 있는 맛을 만들며 솟구쳤다 다시 아래로 가라앉은 후 완성되는 환상적인 크리미 헤드가 일품이다.

퍼펙트 퀄리티 프로그램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완벽한 한잔'이다. 이를 완성하는 과정이 유난히 까다로워 혹자는 기네스를 와인 혹은 커피 같은 맥주라 부르기도 한다. 완벽한 한잔을 만족시키는 기준은 크게 올바른 추출 방식과 적정 높이의 크리미 헤드로 나눌 수 있다. 올바른 추출 방식이란 두번에 나눠 따르기 시작해서 완벽한 한잔이 완성되는 시간인 119.5 초를 정확히 지키는 것이다. 물론 잔의 용량이 적을 경우 시간도 줄어든다. 크리미 헤드는 14~21mm 의 높이를 유지해야 한다. 

기네스 드래프트 전용 잔은 대류의 흐름을 이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유체역학적으로 디자인됐다. 중간이 볼록하고 몸통 아래로 갈수록 좁아져 기네스만의 풍부한 거품층을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는 것. 로고의 위치는 두 번에 걸쳐 나눠 따르는 퍼펙트 파인트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기네스는 2010년 전용 잔 형태를 업그레이드한 신형 잔을 선보였는데 하프 모양의 곡선을 입체적으로 새겨 거품이 분리되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기네스의 기술력은 펍이 아닌 다른 곳에서 소비하는 맥주의 품질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 10년 간의 리서치와 500만 유로를 투자해 만든 위젯은 지난 50년간 가장 뛰어난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되며 펍의 맥주 콕 기능을 캔 안에 장착했다. 반지름이 1.25인치에 불과한 플라스틱 위젯은 뚜껑을 오픈하는 즉시 맥주 표면 위로 떠오르며 질소 방울을 만들어 낸다. 갓 따른 기네스 생맥주처럼 농밀하고 부드러운 흰색 크림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진욱 lion@mt.co.kr  | 

'처음처럼'을 되뇌는 경험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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