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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커피전문 브랜드인 '탐앤탐스'는 지난해 인사채용 시스템을 다각화하며 경력단절여성 및 장애인 채용을 추진해왔다. 

특히 장애인 채용은 지난 4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바리스타 전용 맞춤형 직업훈련(이하 맞춤 직업훈련)’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재 탐앤탐스의 장애인 바리스타는 총 27명으로 이들 중 청각장애인은 두 명이다. 
▲ 영등포 탐스퀘어점 윤성재 바리스타

고객과 직접 만나야 하는 매장직에 의사소통이 어려운 청각장애인이 종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녹록치 않은 상황에도 탐앤탐스 블랙 명동 눈스퀘어점의 박상규씨와 영등포 탐스퀘어점의 윤성재씨는 자신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내고 있다.

‘전화’를 받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업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박상규씨와 윤성재씨. 이들에게 바리스타는 ‘꿈의 직업’에 가까웠다. 

“탐앤탐스에 장애인 바리스타는 많지만 지원 당시 청각장애인은 한 명도 없다고 알고 있었다. 청각장애인으로 탐앤탐스에 첫 발을 내디딘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다”며 “하지만 막상 면접장에선 수화로만 소통이 가능한 내 모습에 의기소침해질 수 밖에 없었고 결과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날 바로 합격 통보를 받아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고 박상규씨가 채용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바리스타의 꿈에 한 발 다가섰지만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해야 하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박상규씨는 “아직 미숙한 부분들이 많아 같은 실수도 여러 번 했다. 이 때마다 옆에서 격려와 조언을 많이 해줘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성재씨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크게 힘든 점은 없다. 하지만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적 받은 사항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고쳐나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동료에게 감사를 표했다.

힘든 만큼 보람을 느낀 적도 많았을 터. 이들에게 그 순간이 언제인지 묻자 윤성재씨는 “근무 시간 동안 실수가 없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박상규씨는 “내가 만든 프레즐을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드실 때”라고 평범하지만 특별한 대답을 들려줬다.
▲ 탐앤탐스 블랙 명동 눈스퀘어점 박상규 바리스타

두 바리스타의 성실함 덕분에 동고동락하는 직원들 역시 깊은 신뢰와 동료애를 보여줬다. 영등포 탐스퀘어점의 이아름 점장은 윤성재 바리스타의 차분하고 진중한 성격을 칭찬하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하고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믿음직한 행동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명동 눈스퀘어점의 이보영 점장은 “박상규 바리스타는 누구보다 의지와 열정이 뛰어난 직원이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해주는 덕분에 바쁜 피크 시간도 거뜬하다”고 전했다.

서로를 향해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파이팅!”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박상규씨와 윤성재씨. 이들의 목표인 ‘탐앤탐스 최초의 청각장애인 박상규 점장’과 ‘동료들에게 꼭 필요한 바리스타 윤성재’가 되는 그 날까지 멋지게 비상하길 바란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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