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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더하기] 카페베네는 왜 '토종' 명맥을 잇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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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업체인 카페베네 대주주가 결국 창업주에서 사모펀드로 변경됐다.

카페베네가 지난 2014년 케이쓰리제5호(K3제5호)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224억원을 투자받으며 발행했던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사모펀드가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점유율 면에서 스타벅스를 포함한 여러 커피 프랜차이즈를 꺾고 1위에 자리매김한 '토종 카페' 카페베네가 재정 위기를 맞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카페베네의 대주주가 사모펀드가 된 이유

카페베네가 발행한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12월10일 코스닥 상장회사인 플랜티넷이 카페베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0억원을 투자하면서 보통주 발행가를 액면가인 500원으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까지 카페네가 발행했던 전환상환우선는 K3제5호가 전량 보유하고 있었다. K3제5호는 2014년 7월 카페베네 전환상환우선주주당 1만5000원, 총 224억원에 인수했고, 당시 인수조건은 2025년까지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고 행사가격은 기업공개와 실적 등에 따라 변동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카페베네는 지난달 30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K3제5호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RCPS 149만1300주 전량을 보통주 4473만9000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카페베네는 이날 정정공시를 통해 전환상환우선주 전환가격 미만의 발행가격으로 또 다른 보통주식이 발행되면 전환상환우선주 전환가격도 동일한 그 기준에 맞춰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카페베네 측은 "해외 사업 확장과 신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재구조가르게 나빠졌고 경영권 매각이 주주들 합의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됐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무리한 사업 확장이 부른 결과

신규 및 해외 사업의 무리한 확장은 기업이 무너지는 지름길이 되곤 한다. 카페베네 역시 이를 피할 수 없었다. 

김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해외사업 부진은 타격이 컸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 법인이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2012년 중국 중치그룹과 합작을 통해 진출한 중국에서 합작업체, 점주 등과 갈등을 빚으며 사실상 사업을 접은 상태다. 

이로 인해 2012년 220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카페베네 매출은 2013년 1873억원, 지난해 1463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도 2013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31억원으로 급감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한때 1400%를 넘어섰을 정도로 악화됐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생존과 세력 확대를 위해 내외부적인 경영 여건을 분석, 새로운 사업영역을 구축하곤 한다. 그 중에서도 자회사나 계열사를 활용해 여러 산업분야를 섭렵하는 캐시카우 확장 방식을 가리켜 '사업 다각화 전략'이라 부른다.

실제 국내 대기업 등 거대 자본들은 확실한 수입원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서두르는 모양새다. 그러나 최근 지속된 경기침체 속 기업들의 사업영역 경쟁을 들여다보면 '사업 다각화 수준'을 넘어선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은 영역 파괴는 물론, 동일 그룹 계열사 간 경쟁 구도, 무리한 M&A 등과 같은 "호전적 사업 확장 형태"를 띠기 일쑤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토종 카페의 성공신화를 쓰면서 화려한 비상을 하던 카페베네의 몰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카페베네'만 해당되는 위기가 아니라, 한국 산업 전반에 만연해 있는 '무리한 사업 다각화'에 대한 경종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사진=뉴스1
김수정 superb@mt.co.kr  | 

안녕하세요. 증권팀 김수정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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