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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요리의 제왕'을 연구한 맛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신사동 '라꼬꼬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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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을 자주 거닌 사람이라면 최근 지어진 한 건물을 기억할 것이다. 콧수염을 기르고 조리복을 입은 곰 조형물이 있는 건물 말이다.

이곳에는 '요리의 제왕'이라 불리는 전설의 프랑스 요리사 오귀스트 에스코피에(Georges Auguste Escoffier)를 연구하고 기리는 '한국 에스코피에 연구회' 사무실이 있다.

연구회 회원인 셰프들은 지상 1~3층에 있는 레스토랑들의 주방을 책임진다. 프랑스 요리의 대가 장병동 셰프가 레스토랑 전체를 총괄해 이 건물을 메종 에스코피에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중에서도 1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꼬꼬뜨'가 특히 눈에 띈다. 주물냄비라는 뜻의 라꼬꼬뜨는 그 이름처럼 냄비 요리를 주로 한다. 장시간 농축한 소스로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육수와 소스를 냄비 바닥에 촉촉하게 깔아 일정 온도의 열이 뚝배기처럼 오래 유지되며 고르게 순환된다.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촉촉하고 따뜻한 음식에 최적화된 요리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점심과 저녁 모두 코스메뉴와 단품으로 구성된다. 평일 점심에만 선보이는 해피런치세트는 9900원으로 식전 빵, 신선한 샐러드, 파스타와 커피까지 제공한다. 5000원이 넘는 요즘의 커피 가격을 생각하면 주머니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단품 메뉴로는 가리비관자스튜를 추천한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가리비 관자에 잘게 썬 채소가 들어가 식감이 조화롭다. 크림소스에 마티니가 들어가 절묘하고 은근한 향을 풍긴다.

/사진=임한별 기자

소꼬리 라구소스 파파르델레도 인기 메뉴다. 소꼬리 부위를 5시간 정도 찌고 유럽방식대로 덩어리진 고기를 오랜 시간 레드 와인과 농축시켜 결대로 찢어지도록 조리한다. 파파르델레 면이 묵직한 라구 소스(미트 소스의 일종)의 맛을 뒷받침해준다.

오리다리 꽁피나 생삼겹살 훈연요리도 추천할 만하다. 염지, 드라이 과정, 수비드 조리법 등 4일의 긴 과정을 정성스럽게 거친다. 제철 재료의 신선함을 맛보고 싶다면 시즌 메뉴를 눈여겨보자. 11월에서 1월까지는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석화를 선보인다.

/사진=임한별 기자

위치 3호선 신사역 3번출구 뚜레쥬르 골목으로 들어가 350m 직진
메뉴 가리비관자스튜 1만9000원, 소꼬리 라구 소스의 파파르델레 3만원, 봉화 인삼 오리다리 꽁피 3만원, 훈제한 삼겹살 3만4000원, 석회(12pcs, 시즌메뉴) 2만원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7:30-01:00 (주말·공휴일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
전화 02-549-0058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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