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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조선 주방상궁의 그 '수라상'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청운동 '지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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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고 황혜성 명장은 평생을 궁중음식의 보존과 전승에 헌신했다. 조선의 마지막 주방상궁이자 '조선왕조 궁중음식' 첫 기능보유자인 고 한희순 상궁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2대 기능보유자가 됐다.


/사진=임한별 기자


2006년 황 명장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궁중음식 연구는 그의 맏딸인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이 이어받아 3대 기능보유자로서 명맥을 지켰다. 뿐만 아니라 둘째딸 한복선 한복선식문화연구원장과 셋째딸 한복진 한식조리학과 교수, 궁중음식점 '지화자'의 한용규 대표까지 명장의 1남3녀 모두가 어머니의 뜻을 따라 정통음식문화의 맥을 이었다.

이런 내력을 안고 1991년 대한민국 최초의 궁중음식점으로 문을 연 지화자가 지난 9월 말 종로구 청운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의 주방은 20여년 경력의 궁중요리 전문가인 이순화 총주방장이 지킨다.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떡갈비(육병)수라다. 별미죽, 침채(김치의 어원), 색밀쌈, 계절 별미채 등이 나오는 첫번째 상이 지나면 주요리 격인 두번째 상에는 모듬전이 나온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복려 원장이 직접 찬품을 구성해 만찬을 제공했던 음식을 재현한 '궁중만찬'과 드라마 <대장금>의 음식을 자문한 한복려 원장이 궁중잔치에 나오는 음식의 순서에 맞춰 재구성한 '장금만찬'은 특히 외국인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궁중음식의 꽃 신선로 역시 외국인관광객이 즐겨 주문하는 요리다. 그릇 중앙에 불을 피운 뒤 가장자리에 국을 끓이고 산해진미를 정갈하게 담아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가장 호화로운 탕이라고 불리는 만큼 들어가는 재료가 하나같이 고급스럽고 손이 많이 간다. 우선 소고기와 무를 볶아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미나리적, 육전, 생선전, 포를 뜬 표고버섯, 석이버섯, 당근과 계란지단 등을 신선로 틀과 재료의 색에 맞춰 돌려 담는다.

그 위에 고명을 올린 뒤 육수를 붓고 끓이는데 온갖 산해진미가 들어가 정성이 가득하다. 오방색을 띠는 예술적 감각의 담음새가 돋보이며 고유의 맛과 섬세한 손맛에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다.

위치 경기상업고등학교 맞은편 주한브루나이 대사관에서 경복궁역 방향으로 100m 직진
메뉴 차돌박이구이수라(점심 한정) 4만원, 떡갈비(육병)수라(점심 한정) 5만원, 장금만찬 9만원, 궁중만찬 19만5000원, 신선로 5만1000원
영업시간 (점심) 11:00-15:00, (저녁) 17:30-24:00
전화 02-2269-5834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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