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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HRM, 유럽의 시장에서 배울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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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작된 HMR은 그 이후 유럽으로 점점 퍼져나갔다. 유럽 역시 가족구성형태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HMR은 사람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았다. 

이외에도 유럽만의 독특한 문화 역시 HMR 발달에 큰 역할을 했는데, 유럽은 우리나라와 달리 지역밀착형 소형레스토랑이나 반찬가게가 적다. 

그러다보니 1회성 식품을 자주 구매하기 보다는, 한번 구입할 때 음식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보관해놓고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러한 식문화 덕분에 HMR식품이 자연스럽게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 영국 HMR 시장 규모 (제공=홈스푸드) @머니위크MNB, 유통 · 프랜차이즈 & 창업의 모든 것

필자가 HMR 시장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유럽의 여러 나라를 방문해보았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나라가 영국이었다. 영국은 HMR 시장이 가장 잘 발달한 나라로 사용식재료의 범위가 넓고, 유통 기술도 상당히 앞서있고, 상품 개발을 위한 표준도 잘 설정되어있다.

영국은 전세계적으로 1인당 HMR 소비액이 가장 높은 나라인데 영국의 HMR 시장규모는 2010년 말 기준 약 8천억 파운드 정도이다. 

2000년대 초와 비교할 때 2.5배 성장했으며, 2011년도에는 전년대비 9%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침제로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HMR 시장만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영국에서 HMR시장이 잘 발달한 것은 비싼 외식비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은 살인물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가가 비싸다. 

밖에서 외식을 한번 하려고 해도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슈퍼마켓에서 HMR상품을 구입해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영국의 주요 도시에는 아스다(Asda), 테스코(Tesco), 새인즈베리(Sainsbury), 막스앤스펜서(M&S), 웨이트로즈(Waitrose)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이 잘 발달해있다. 

뿐만 아니라 기차역. 지하철 역 근처에 HMR 로드샵이나 편의점도 많아서 원하는 상품을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필자가 영국의 대형할인점에 갔을 때 진열대에 놓여진 다양한 상품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hmr식품이 마트 매대 한 줄 정도라면 영국은 3~4배를 차지할 정도로 상품의 종류가 많다. 

할인점, SSM은 물론이고 편의점에서도 HMR 상품이 정말 다양하다. 피자는 물론 파스타. 라자냐 등의 이탈리안식과 탕수육 덮밥 등의 중식, 타이식 등 각 나라별 음식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다. 

자신이 원하는 식품을 사와서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오븐에 구어주기만 하면 근사한 요리가 된다.

영국의 HMR 업체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테스코와 막스엔스펜서이다. 영국에서는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냉장식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들 기업은 식품가공 기술(MAF(가스치환상품)기술과 마이크로웨이브 살균법)을 활용하여 다양한 냉장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더불어 냉장식품을 선호하는 영국 특징은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매장 구조에도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영국과 한국의 할인점 레이아웃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영국에서는 냉장식품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도 원물위주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영국 HMR 시장의 특징은 우리 기업들에게 여러 시사점을 제공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냉동식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아 냉장상품을 선호한다. 그러니 영국과 같은 선진화된 식품가공기술을 적용한다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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